게임 개발로 진로를 결정한 이후, 게임 개발 프로젝트 팀장 일을 맡을 기회가 생겨 기획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기획을 하기 이전 주제부터 선정했다. 주제는 총 3가지가 나왔다. 그 중 내가 제시한 주제는 타이쿤과 점프맵이고, 나머지 하나는 플랫포머 형식이다. 로드라이크 류의 게임을 플랫포머로 만들자는 의견이 나와 열정이 있는 부원이 들어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으나, 나를 제외한 모든 팀원이 C#을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어 선택지에서 제외되었다. 나머지 점프맵의 경우는 개인 포폴로 사용하기 위해 간략하게 아이디어를 정리해둔 것이었다. 이건 혼자해도 될 정도로 난이도가 쉬웠다. 이러한 점들이 모여 팀원들이 어려워하지 않을 만한 장르로 2D 탑다운 타이쿤으로 결정했다.
장르를 결정했으니 이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했다. 화이트보드에 유성매직을 칠하는 바람에 클리너를 사러간 사이 팀원들이 슬라임으로 결정하였다. 이로서 "슬라임 농장" 게임의 이름을 짓게 되었다.
이후 일정이 맞지 않아 각각의 팀원과 따로 아이디어 토의를 하고자 했다. 아이디어는 충분해도 각자의 생각을 구체화하는 것은 어려워할 것이라 생각해, 뼈대와 방향성은 잡아둔 뒤에 토의하였다. 그 과정에서 게임의 개성이 정해지는 특징들과 어떠한 부분에 팀원의 인사이트를 키워주기 좋은 게임에 대한 추천, 그리고 기본적인 C#문법을 공부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게임은 작품성과 상품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기본적인 뼈대가 같은 게임일지라도 어떠한 부분을 축약하고 복잡하게 만들었는지와 어떤 새로운 요소를 융합했는가 등이 게임의 볼륨감을 바꾼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4개월 간 같이 지낼 팀원인데 서로 발전해서 좋은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다같이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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